
- 등록 2017-08-09 오후 3:16:31수정 2017-08-09 오후 3:16:31이순용 기자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어릴 적부터 많이 들어온 말 중에 허리통증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 허리수술을 하면, 허리를 못 쓴다거나 다리를 못 쓴다는 것이다. 심지어 남자구실 하기 어렵다는 웃지 못할 얘기마저 듣고 지냈다.
전문의들은 허리 수술 후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심각하게 나타나는 경우는 별로 없으며, 심지어 허리수술하고 다리에 이상이 생겨 걷지 못한다는 사례 또한 거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허리 통증에 관한 여러 속설
잘못된 상식에서 오는 편견이거나, 회복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령의 나이로 수술했다가 못 깨어나서 잘못될 수도 있다는 점도 의료진의 관점에서 보면 잘못된 상식이다. 그러나 환자주변의 이러한 일련의 상식들은 “환자의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편견일 수 밖에 없다고 단언하기도 쉽지 않다.
◇ 수술방법에 따라 예후 다를 수도
우리나라 의료진의 수술성공률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조사에 의하면 뇌전증 수술의 경우 85% 이상, 간이식 성공률 90% 이상, 내시경을 통한 협착증 수술 성공률 90% 이상, 소아심장병 수술의 경우는 98%를 상회하고 있다.
이처럼 높은 수술 성공률에도 불구하고, 수술 후 예후가 여전히 좋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 예민한 부위 일수록 더 하겠지만 특히 허리수술 이후에 허리가 계속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를 비교적 많이 보게 된다.
다나은신경외과 정택근 원장은 “수술의 목적이 병변을 찾아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라면 그 수술은 분명히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방법에 따라 예후는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정 원장은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여러가지 조직과 세포는 모두 나름대로의 역할과 기능이 있는데 그 기능이크든, 작든 우리 몸에 모두 필요한 것이고, 어느 하나 쓸모없는 것은 없다”면서 “ 문제는 수술을 위해 병변에 접근하고, 병변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병변 주변의 이러한 정상조직들이 나름 희생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점이 수술 후에도 예후를 좋지 않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