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등록 2017-05-18 오후 4:40:54수정 2017-05-18 오후 4:40:54
최소 절개로 흉터, 합병증 거의 없고 회복률 빨라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왼쪽 다리와 허벅지가 너무 아파 앉지도 서지도 못한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실려왔다. 척추협착증으로 10년 넘게 고생해온 이모(76)씨였다. 평소에도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있었지만 이날처럼 통증이 심했던 적은 없었다고 했다. ‘오랜 기간 고혈압과 당뇨를 앓아온 탓에 제대로 치료나 받을 수 있을까 염려된다’는 이모씨.
다나은 신경외과 정택근 원장은 이모씨에게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자들도 척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대다. 수면마취와 미세정밀내시경으로 문제의 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으니 걱정말라”고 안심시켰다.
척추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중심이자 기준이다. 디스크로 인해 척추를 비롯한 허리의 통증이 나타나면 일상생활이 불편한 것을 넘어 신체기능 전반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허리통증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5%가 경험하는 다빈도 증상이다. 현대인의 60%이상은 평생 한 번 이상 허리통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140만명에 달했다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밝혔다.
척추디스크는 대부분 노화에 의한 척추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큰 원인으로 고령층에서 많이 나타난다. 잘못된 자세, 운동부족, 좌식생활 등도 척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척추디스크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면서 생긴다. 디스크가 충격이나 무게를 견디지 못해 한 쪽 방향으로 튀어나와 주위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특히 다리가 저리며, 허리를 숙일 때 심한 통증을 느낀다. 밤에 자다 다리에 갑자기 쥐가 나기도 하며 심하면 하지마비나 대소변 장애가 오는 경우도 있다.
고령자에게 나타나는 척추질환에 대해 과거에는 전신마취와 절개수술로 이를 해결하려 했지만 최근에는 척추치료에 대한 틀이 바뀌고 있다. 이모씨 처럼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외과적 수술 대신 수면마취 후 피부절개를 최소한으로 줄여 치료할 수 있는 ‘미세정밀 내시경 척추시술’을 선택할 수 있다.
위+대장 내시경 검사 시 발견된 용종을 내시경으로 그 부분만을 바로 떼어내는 이치와 비슷하다. 즉 수면마취 후 척추 뼈 사이의 공간 틈 속으로 특수내시경과 미세시술 기구를 넣어 신경을 자극하는 디스크만을 제거한다. 시술시간은 약 30여 분 정도이며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다.
정택근 원장은 “디스크 치료에 대한 의료패러다임의 변화로 척추내시경에 대한 인지도가 커지고 있어 많은 척추 환자분들이 치료에 대한 용기를 내고 있다. 단, 이 시술은 미세정밀내시경을 활용하는 특수한 치료기법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의사의 숙련도가 가장 중요하다. 고도의 집중력과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집도의의 최소침습 척추내시경 시술의 경험 등을 잘 살펴본 후 치료 받길 권한다”고 당부했다.